[앵커]
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.
의혹에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등장했습니다.
정 실장은 당시 성남FC와 관련해 어떤 직함도 없었는데요.
당시 성남시에서 성남FC 운영에 관여했고 성남FC 돈으로 해외출장까지 다녀온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.
홍지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기자]
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 재직 시절 성남FC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등 관련 업무에 관여했고 비용 지원도 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.
2015년 성남FC는 성남시에 보낸 '일본연수 계획 알림' 공문에서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정 실장 업무를 '성남FC 운영 및 정책'으로 명시했습니다.
공문에 따르면 당시 정책비서관으로 일했던 정 실장이 성남FC 관련 출장을 다녀온 건 일본·태국·중국 등 모두 4차례입니다.
이중 2차례는 성남FC 돈으로 다녀온 것으로 보입니다.
문건에 성남시 직원들 여행경비 일체를 구단 측에서 지불한 것으로 되어있는데 정 실장에게 들어간 비용은 약 300여만 원 입니다.
공무원이 산하기관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을 두고 '공무원 국외여비 규정'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
인사혁신처는 "산하기관의 경비로 가는 경우 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"면서도 "적절성을 따져봐야겠지만 보통은 법 적용 예외 사유로 인정받기 어렵다"는 입장을 내놨습니다.
[박수영 / 국민의힘 의원]
"정상적인 공무원이라면 출장비로 가지 민간기관이나 산하기관의 돈으로 출장 가는 일은 안 할 것입니다. 정진상과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확실하게 해야될 것입니다."
정 실장 측의 입장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.
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.
영상취재 : 김찬우
영상편집 : 박형기
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